[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양웅철·이형근 현대기아차 부회장 지구 반바퀴 '현장경영'
2017-01-10 18:00
아주경제(디트로이트)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의 최고경영진(CEO)이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코보센터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완성차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전장부품업체 등과 만나 비즈니스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전시장내 LG그룹 부스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을 만나 사업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가장 먼저 벤츠 전시관을 찾았다. 이어 아우디 전시관에 들어 Q80 콘셉트카에 착석해 보기도 하면서 차량 내부를 두루두루 살폈다.
이들은 오후에는 기아차의 스팅어 미디어 공개 행사에 참석, 현장 반응과 분위기를 살폈다.
기아차 스팅어를 둘러본 뒤 이 부회장은 렉서스, 도요타, 인피니티, 폭스바겐, 캐딜락 등 전 브랜드의 전시장을 기아차 미국법인 및 한국 상품기획팀 직원들과 함께 1시간30분 가량 돌며 섭렵했다. 특히 이날 세계 최초로 발표된 도요타의 신형 캠리와 렉서스 LS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렉서스 LS를 둘러보고는 “외관이 점점 화려해진다”고 평가했다.
또 아우디 전시장에서는 기아차 스팅어의 경쟁모델인 아우디 A5 2.0 콰트로의 리어 램프를 손으로 만지면서 꼼꼼히 체크한 뒤 “스팅어가 더욱 스포티하지 않아요?”라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링컨 전시장에서는 전면 그릴을 유심히 보더니 “반(半)만 호랑이코 그릴이다”며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모터쇼 전시관을 다 둘러 본 후 이 부회장은 “1년에 한 번씩은 업계 동향을 살피러 모터쇼를 방문한다”면서 “이번 모터쇼에는 신차가 생각보다 적다”고 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차를 묻는 질문에는 “캐딜락 에스카라 콘셉트카가 매끈하게 잘 빠졌다”고 답변했다.
코보센터 전시장 A부터 D홀까지 꼼꼼히 살펴본 이 부회장은 전자, 디스플레이 등 5개 계열사가 출품한 LG그룹 부스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