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대기아차, 3色 세계 최대 車시장 공략
2017-01-10 18:00
아주경제(디트로이트) 이소현 기자 = 현대차그룹 내 3개 브랜드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친환경차·스포츠세단·고급차 등 브랜드별로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아이오닉 성공 여부를 판단할 리트머스 시험지로 삼았다. 다음달 미국시장 데뷔전을 치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의 최종 리허설 무대인 셈.
이에 따라 전시장 전면에 아이오닉 브랜드를 내세웠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도요타 프리우스 보다 높은 최고연비(58MPG·미국환경청 인증)를 달성한 아이오닉의 경제성을 알리고 출시 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아마존 알렉사’ 기술을 활용한 아이오닉 커넥티드카 신기술을 시연하는 등 다양한 차량 IT 기술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의 세계 최초 공개 무대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낙점했다. 직원들은 ‘기아 이즈 레드(KIA is red)’ 콘셉트에 맞게 빨간색 원피스와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 정열적인 모습을 비춰줬다.
제네시스는 올해 처음으로 전용 전시관을 열고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시장 위치도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 알파오 로메오 등의 주변에 자리잡는 등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 각인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466m²(약 140평) 규모에 G80 1대, G80 스포츠 1대, G90(국내명 EQ900) 3대 등 총 5대 전시로 현대차 전시장 규모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관람객들은 더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직원은 “제네시스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이라며 “제네시스가 렉서스, 인피니티 등과 같은 고급차 브랜드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과 이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