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重 부회장 “올해 수주 목표 10조원대 달성할 것”

2017-01-09 20:48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올해는 수주 목표를 10조원대로 잡았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은 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수주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올해는 원전 빼고는 지난해보다는 조금 미달했지만,  2조원 규모의 원전이 (올해로) 넘어 온다”면서 “올해는 두 자릿수, 10조원대를 목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하반기 수주를 잇따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몇 가지 전략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수주를 하면서 몇가지 전략이 있다”라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자, 새로운 상품으로 진출하자, 인간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수주 전략을 소개하면서 공은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앞서 말한 전략들이 주효했어도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해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수주액 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액이 11조4000억원이었는데 신한울 원전 (발주)가 됐다면 목표를 채웠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는 중동시장이 민자 사업 위주로 전향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중동은 정부발주, 공공기관 발주는 줄어들고 민자사업 방식이 바뀌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간 발주는 정부 재정의 한계 때문에 부분적으로 했는데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며 “중동 쪽은 어둡게 보지 않고, 그렇다고 밝게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