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7년 주요 거시지표 전망은?... 위안화 절하, 둔화 지속
2017-01-09 16:05
단기적 어려움 인정, 위안화 환율 7.16위안 전망, 성장률 6.4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 지난해 중국 경제를 정리할 주요 거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하고 대내외적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12월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와 함께 2017년 중국 주요 거시경제지표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8일 중국 유명 경제학자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 거시지표 전망을 정리했다. 단기적으로는 '얼음과 불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를 겪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불안한 위안화, 중국 통화정책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조110억 달러로 떨어진 외환보유액은 올해 말 2조7873억 달러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3조 달러 붕괴를 예고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온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데다 대외적 환경을 고려할 때 통화완화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명의 경제학자 중 18명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전망했으며 이중 3분의 2가 올해 1~2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를, 나머지는 지급준비율 인하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해보다 커지는 것도 인민은행의 통화완화를 저지할 전망이다. 10일 발표를 앞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9%, 내년은 2.27% 증가를 전망했다. 지난해 상승 반전에 성공한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올해 증가율 전망치는 2.86%다.
◇ 투자·판매·생산 모두 둔화, 성장률도 둔화
중국 사회소매판매 총액, 공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둔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소매판매총액이 전년 동기대비 10.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전망치인 10.4%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공업생산은 지난해 12월 6.09%, 2016년 한해 6.03%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8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자산투자도 2015년 10%에서 지난해 8.27%에 이어 올해는 8.06%까지 둔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부동산 투자가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6%를 웃돌지만 올해 2.53%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9~10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매제한령이 발동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성장률 둔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일재경일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48%로 집계했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딜로이트의 쉬쓰타오(許思濤)가 가장 낮은 6.2%를 예상했다. 하지만 경착륙은 없을 것이며 각종 '개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