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싱가포르 1위 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와 VIP 서비스 제휴
2017-01-09 14:04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싱가포르 1위 쇼핑몰인 '아이온 오차드 (ION Orchard)'와 맞손을 잡는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이달초 싱가포르 최고의 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와 VIP 서비스 제휴를 맺고 2017년 새해부터 중화권 고객모시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의 고객들은 그동안 '유커'들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류열풍과 함께 매년 한국을 꾸준히 찾아 최근 3년동안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TOP 5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탄탄한 금융산업을 바탕으로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16년 국가경쟁력에서 미국을 제치고 2위 (1위 스위스)를 차지할만큼 경제상황도 안정적이고 싱가포르 현지의 한류열풍도 뜨거워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늘어날 것으로 신세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VIP 제휴를 맺은 '아이온 오차드'는 중화권 대표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1위 쇼핑몰로서 다수의 명품 브랜드의 매장들이 풀라인으로 입점되어 있고 특히 프라다 매장의 경우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로 입점해 싱가포르 대표 럭셔리 쇼핑몰로 불린다.
이번 VIP 제휴에 따라 오는 9일부터는 아이온 오차드 VIP고객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하게 되면, 국내 신세계 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약 1500명의 아이온 오차드 VVIP 고객들은 입ㆍ출국 시 인천공항 신세계 VIP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횟수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상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본점 VIP 라운지 이용과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 등 국내 신세계 V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2만2천여 명에 달하는 VIP 고객들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월 10회 5% 할인, 개인 취향을 반영한 웰컴 기프트 등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신세계 VIP 고객들도 싱가폴의 아이온 오차드를 방문할 경우 아이온 오차드의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단계적으로 양사의 VIP 프로그램 교류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VIP 제휴 초기인 만큼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위해 신세계 전 점포 중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가장 높고 외국인 VIP 프로그램과 시설이 잘 갖춰진 본점부터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강남점과 신세계 면세점 등 외국인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점포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는 2015년 미국 최고의 백화점 삭스핍스애비뉴와 전통이 깊은 영국 해롯백화점, 2016년에는 세계 최초백화점인 프랑스 봉마르쉐와 잇달아 VIP 제휴 서비스를 체결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이전의 해외 VIP 제휴가 신세계백화점 VIP고객이 외국 백화점에서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국내 고객 중심의 제휴인 반면, 이번 아이온 오차드와의 VIP 제휴는 양국의 VIP고객들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제휴라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신세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향후 홍콩, 대만 등 다른 중화권 국가의 유통업체들과도 VIP 제휴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장기적으로는 중화권 전체의 신규 고객 유치를 늘리고 '신세계'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이번 싱가포르 '아이온 오차드'와의 VIP 제휴는 외국인 고객 다변화 전략의 첫 단추로서 앞으로는 중국인 고객들에 더해 중화권 고객들까지 '신세계' 브랜드 알리기를 확대할 계획"이며, "계속해서 세계 최정상급 유통업체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국내 백화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해외에서도 '신세계'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