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주한 일본대사·부산총영사 일시 귀국·통화 스왑 협상 중단

2017-01-06 13:22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정부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해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협상에서 위안부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도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비엔나협약에 명시된 영사관의 존엄을 침해하는 것으로 무척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즉각적인 대응 조치로 △한국 주재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의 일시 귀국 △양국간 진행 중인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의 중단 △한일 고위급 경제회담 연기 △부상 총영사관 직원의 부산 관련 행사 참여 보류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는 소녀상을 즉시 철거하도록 한국 정부와 관계 당국에 강력히 요구했고 개선되지 않을 시 이 같은 항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언제까지 유지되냐는 질문에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며 "한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자 매우 중요한 국가다. 그런 가운데 이번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어 매우 유감이다. 그러나 나라 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