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부산 소녀상 설치 유감...조기 철거 촉구"
2017-01-05 13:56
일본 정부 인사 거듭 유감 표명...'비엔나 협약' 등 국제조약도 언급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부산 소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조기 철거를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비엔나 조약' 등 국제 조약의 규정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조기 철거하도록 한국 정부와 관계 당국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며 "한일 양국은 소녀상 문제를 포함, 앞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책임지고 실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정 1년을 맞아 시민단체가 부산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설치했다. 부산시 동구청은 일단 소녀상을 철거했으나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설치를 수락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