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산 망고·뉴질랜드산 갈치…올해 설 선물은 ‘수입산’ 대세
2017-01-04 08:01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침체된 소비심리와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저렴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해 설에는 수입산 선물이 대세를 차지할 전망이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육·수산·청과 등 설 신선식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산 수요는 증가세인 반면 국내산은 계속 감소세다.
실제 지난해 수입산 신선식품은 전년 대비 66.6%나 매출이 폭증한 반면, 국산 신선식품은 매출이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수입산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는 동시에 불황에 얇아진 지갑사정으로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수입산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21개에서 올해 33개로 수입산 명절 선물 수를 늘렸다.
특히 대구 신세계에서는 크고, 살이 많아 제수용과 요리용으로 좋은 ‘긴가이석태(침조기) 만복세트(8만원)’까지 선보인다.
침조기란 서부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며 기다란 침이 있어 침조기라 불리며 공식이름은 ‘긴가이석태’다. 과거 경상도 지역에서는 부산항으로 수입된 긴가이석태를 상대적으로 고가인 굴비를 대신해 소비가 많았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번 설 행사를 맞아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 품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