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한석규, 문화계 블랙리스트 언급? "어둠-빛-블랙-스타는 한 몸"

2017-01-02 00:00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배우 한석규의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2016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는 대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한석규는 "신인 시절 많은 분들이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듣는다. 바탕이 하야면 자신의 색을 펼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검은 도화지가 될 수는 없는 건가 생각해봤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한석규는 "상상해보라. 밤하늘 별을 생각할 때 그 바탕에는 어둠이 있다.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고 어쩌면 어둠과 빛, 블랙과 스타는 어쩌면 한 몸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 생각을 했을 때 제 연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또한 한석규는 "다르다고 해서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면 그 불편함은 우리의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어울릴 수 있지만, 그것을 위험하다고 받아들이면 그건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고 좋은 개인, 사회,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석규의 수상 소감을 들은 일부 네티즌들은 '검은 도화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한석규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 김사부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