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달 탐사 협력 이행약정 체결
2016-12-31 16:46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미국 항공우주청(NASA)간 '한국의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한-미 달 탐사 협력 이행약정)'이 30일 체결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이행약정은 우리나라가 2018년에 발사할 계획인 시험용 달 궤도선(KPLO)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양국이 협력할 내용과 그 방식을 담고 있다.
달 탐사 사업 주관기관인 항우연은 NASA와 지난 2014년 7월부터 달 탐사 협력에 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후 2년에 걸친 실무논의를 거쳐 협력내용과 방식을 확정지었다.
약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 전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며, 미국은 우리나라가 싣는 탑재체와 중복되지 않는 종류의 탑재체를 개발해 우리가 개발한 달 궤도선에 싣게 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각자 부담하게 된다.
달 궤도선에 미국이 개발한 탑재체를 싣는 대신에 미국은 NASA가 보유한 심우주지상국을 이용해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통신과 추적 그리고 항법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양국은 공동과학팀을 구성하여 달 궤도선을 통해 관측된 자료를 활용해 다양한 과학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유·무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과학지식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 이행약정을 토대로 오는 2월에는 시험용 달 궤도선에 실릴 NASA 탑재체가 선정되며, 이후 심우주항법, 달 궤도선 본체 및 시스템 설계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지난 2013년 수립한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단계적 행성탐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달 탐사 협력은 한-미 우주협력 협정이 지난 11월3일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한-미 간 우주협력이 확대되는데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