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닷새째…인천~나리타 노선 등 감편

2016-12-26 10:45
미주와 구주, 대양주, 동남아 노선 등은 전편 정상 운행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일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감편 운행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노조 파업으로 결항하는 국제선 항공기는 인천~도쿄(나리타) 왕복 2편과 인천~오사카 왕복 1편, 인천~리야드~제다 편도 1편 등 총 7편이다.

국내선은 부산~김포 왕복 6편과 김포~제주 왕복 4편, 김포~울산 왕복 2편 등 총 28편이 결항한다.

대한항공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22일부터 5일간 일평균 결항률은 10% 미만으로, 27일부터는 국제선 결항편이 다소 줄면서 결항률이 5% 미만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라 행정직 조종사 등을 긴급 투입하고 다른 교통편으로 대체 가능한 노선 위주로 결항하는 등 파업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를 취했다"며 "일본과 중국 등 하루에 여려 편이 다니는 노선을 1회 정도 감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미주와 구주, 대양주, 동남아 노선 등을 전편 정상 운행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29%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대항항공 조종사는 전체 2500여명 중 180여명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나 SMS(단문메시지서비스) 등을 통해 결행편을 안내 중이다. 또 피해 고객에게는 추가 비용 없이 예약을 변경해주거나, 별도 위약금 없이도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운영을 개시하고 운항 계획과 안전 사항 등의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승객불편과 운송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이 끝날 때까지 항공안전감독관을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실과 공항 등에 파견, 특별안전감독을 진행할 것"이라며 "규정 위반이나 비정상 운항 등이 발견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김포국제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데스크에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항공편 결항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