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人초점] 방탄소년단 뷔, '화랑' 통해 연기자 김태형으로…그의 첫 연기 도전의 의미
2016-12-19 17:28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의 김태형(뷔)이 생애 처음으로 연기 도전에 나선다.
그룹 내에서도, 개인으로도 연기 도전이 처음인 김태형은 ‘화랑’을 통해 연기자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까.
오늘(19일) 첫 방송될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 연출 윤성식 김영조 / 제작 화랑문화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린 본격 청춘 사극.
물론, 엄청난 연기력과 내공을 필요로 하는 정통 대하 사극은 아니지만 배우들도 쉽지만은 않은 사극 연기에 그것도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김태형이 캐릭터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느냐에 많은 이들의 기대와 걱정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연기돌’이 안방과 스크린을 누비며 웬만한 배우들 못지않은 연기력을 자랑한다지만 그럼에도 김태형에게 사극 도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
김태형을 향한 기대감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은 한성 역할에 김태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성은 순수한 캐릭터다. 분량이 많진 않지만 캐릭터가 독특하고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김태형이 그렇다”며 “처음 미팅할 때부터 한 눈에 반했다. 너무 까불까불 귀여웠다. 연기 경험이 없어서 걱정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리딩을 해봤는데 충분히 훈련을 통해 잘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형을 향한 애정은 배우 박서준도 마찬가지였다. 박서준은 김태형에게 “사실 촬영을 함께 하면서 걱정했었는데, 처음 연기에 도전하기 때문에 얼마나 적응을 잘 할까하는 게 숙제라 생각했다. 그러나 첫 대본 리딩때부터 ‘내가 괜한 걱적을 했구나’ 싶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았다”며 “먼저 다가와서 물어보고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너무 귀여웠다. 저 뿐 아니라 출연진 모두 태형이를 귀여워하고 예뻐하고 있다. 그만큼 막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에너지들이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되면 잘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칭찬에 김태형 역시 “첫 연기라 부담된 건 사실이지만 주변 배우분들이 대본도 많이 봐주시고 도와주셔서 걱정이 많이 없어졌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괜찮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 걱정을 한 시름 덜었다.
감독과 주인공 박서준까지 입을 모아 칭찬한 김태형. 이미 그룹 방탄소년단으로는 국내외 톱클래스 아이돌로 자리매김했지만, 배우로서의 첫 도전에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올해 방탄소년단 뷔로,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다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형의 연기 도전은, 본인은 물론 방탄소년단의 다른 멤버들에게도 연기 도전의 장을 넓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더불어 김태형은 '화랑'에서 연기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진과 함께 테마곡 '죽어서 너야'에 참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하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공연 및 음반 작업 등으로 바쁜 스케줄 틈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한성 캐릭터를 충실히 수행해온 김태형이 이번 ‘화랑’을 통해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받으며 또 다른 행보의 첫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