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과다 검출 논란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안전기준 강화

2016-12-19 11:00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금속 과다 검출로 논란이 일었던 탄성 포장재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기준이 강화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레탄 트랙 관련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해 관련부처와 업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0일 개정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의 품질기준은 인체에 들어오면 축적돼 중금속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4대 중금속인 납(Pb), 카드뮴(Cd), 크롬(Cr+6), 수은(Hg)의 함량 기준을 외국의 어린이용 제품 안전기준 보다 강화해 제정했다.

그러나 탄성 포장재 제품 시공 시 중금속이 함유된 첨가제(촉매제, 안료 등)등이 사용돼 중금속이 과다검출 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품질기준에 이들 4대 중금속 이외에 유해물질 추가 요청이 있어 왔다.

개정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학교 체육시설로 한정돼 있던 표준의 적용범위를 공공 체육시설, 등산로, 산책로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4대 중금속의 함량기준은 유지하고, 추가 중금속은 가장 엄격한 유럽의 어린이용 제품의 안전기준을 반영해 아연, 비소, 알루미늄 등 15종 및 프탈레이트 가소제 6종을 추가 규정했다.

아울러 수요자가 현장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부속서에 관련 내용을 신설함으로서 불량제품의 유통을 차단토록 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한국산업표준의 개정으로 탄성 포장재인 우레탄 트랙의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전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표원은 한국산업표준인 KS F 3888-2(실외 체육 시설 - 탄성 포장재)를 개정 고시해 e-나라표준인증(www.standard.go.kr)에 공개하고,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개정된 표준에 따라 탄성 포장재가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