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트레이드는 피했지만…내년에도 '불안한 입지'
2016-12-18 12:25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다저스의 3선발을 맡는 등 최고의 두 시즌을 보냈으나 이후 두 시즌은 통째로 날렸다. 왼쪽 어깨 관절완순 수술을 받고 2015년을 쉰 그는 지난해에도 1경기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에 그치는 등 왼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2017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두 시즌을 힘겹게 보낸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기도 하며 입지가 불안해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의 트레이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지 LA타임스는 선발 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켄타-훌리오 유리아스를 4선발로 예상한 뒤 5선발 후보군에서 브랜든 매카시, 스캇 카즈미어, 류현진, 알렉스 우드, 로스 스프리플링, 호세 드레온, 브록 스튜어트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7선발 후보였다.
17일 CBS스포츠는 거포 2루수 브라이언 도저(미네소타) 영입을 위해 풍부한 선발진을 정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매체가 언급한 트레이드 카드는 유망주 투수 드레온이다. 이 매체는 커쇼-힐-마에다--카즈미어-유리아스로 5선발을 채운 뒤 매카시에 이어 7선발 후보로 류현진을 꼽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을 8번째 선발로 예상했다.
류현진이 5선발 뒤로 밀린 이유는 부상 경력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힐과 류현진은 부상 가능성의 우려가 있지만, 다저스는 11명의 좋은 선발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재활 중이다. 좁아진 입지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이다. 류현진이 5선발 진입을 위해서는 떨어진 구속 회복과 함께 철저한 몸 관리로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