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中 링지화 가문, 링정처도 12년형 선고받아

2016-12-18 10:32

[링정처 전 산시성 정협 부주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이하 통전부장)의 형이자 전 산시(山西)성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비리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유력인사로 주목받던 링 전 통전부장이 부정부패로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그의 형제들도 반(反)부패의 매서운 바람에 휘말렸다. 

신경보(新京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 중급인민법원이 16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링정처 전 부주석에게 징역 12년 6개월과 벌금 150만 위안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링 전 부주석은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요직을 맡으면서 각 기관과 개인의 사업심사, 기업경영, 승진 등에 도움을 주고 약 1607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링 전 통전부장 5남매 중 3명이 각종 비리와 부패로 조사를 받거나 수감되는 처지에 놓였다. 그야말로 링지화 가문의 몰락이다. 

링 전 통전부장은 앞서 뇌물수수, 국가기밀 유출, 직권남용 등으로 종신 정치권리 박탈, 개인재산 몰수는 물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동생인 링완청(令完成)은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중국 당국은 송환을 위해 미국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링완청은 링 전 통전부장에게 국가기밀을 받아 미국으로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