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천사 밥드림' 창립 8주년 기념식 '초심 다짐'

2016-12-16 01:50
황문서 회장 "어려운 상황이 저를 더 포기하지 않게 했고, 진실된 각오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동행하겠다"

 ▲ 세종시 최대 무료급식소 사단법인 밥드림이 창립 8주년 기념식과 후원의밤을 개최하고, 황문서 회장과 이경대 세종시의회 부의장, 최교진 시교육감 등 내빈들이 기념케익을 자르고 있다.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이른바 '거리의천사'로 불리며 소외된 이웃과 동행하는 세종지역 최대 무료급식소 밥드림.

하루종일 굶어가며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자,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을수 없는 독거노인,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운 이들에게 인도적인 접근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 바로 밥드림이다. 연간 식사인원 추산만 3만명에 달한다.

사단법인 무료급식소 밥드림이 개소 8주년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15일 개최했다. 이 곳은 지난 2009년 어려운 삶에 처한 시민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생겨난 비밀 특수부대 전역자인 황문서 회장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아무런 이유없이 2년여간 충청권 특정 언론으로부터 타켓이 돼, 비리 단체라는 허위사실로 수 차례 걸친 악의적 기사가 보도돼 곤욕을 치루며 피해를 본 곳이기도 하다.

이날 후원의밤 행사에는 세종시의회 이경대 부의장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평선 충남지역신문협회장을 비롯해 각급 공공·민간 단체장들과 무료급식소 참여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 해 동안 밥드림에 참여해 묵묵히 봉사해온 많은 관계자들이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들의 수상은 단순히 개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수상이 아닌 봉사의 참여를 우러나게 하는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됐다.
 

 ▲ 황문서 회장이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황문서 밥드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8년간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많은분들의 지지로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로 사랑을 전하는 진실된 자세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세종시 균형 발전의 일환 시책으로 어쩔 수 없이 역전에 위치해 있던 급식소 자리를 내주고 한시적으로 둥지를 튼 급식소 장소가 외진곳에 있다보니 식사하러 오시는 많은분들이 불편한 상황"이라며 "조치원역전 인근으로 작은공간이나마 급식소를 건립해 이전해 준다면 많은분들이 기뻐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