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불길 속 이웃 구한 ‘초인종 의인’ 등 시민영웅에 시상
2016-12-15 09:31
화재 건물 주민 대피 ‘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 씨 등 34명 시민영웅 선정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와 생명을 구한 ‘숨은 영웅’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시상식이 열렸다.
에쓰오일은 15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2016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올해의 시민영웅 34명을 선정, 상금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그 가족 60여명이 참석했다.
‘초인종 의인’으로 잘 알려진 안씨는 지난 9월 새벽 서울 마포구 서교동 5층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19에 신고한 뒤 건물로 되돌아가 각 호마다 초인종을 눌러 주민 전원이 인명 피해 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유독 가스에 질식해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이외에도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차량을 우회시키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김태근(남, 45세)씨, 불이 난 반지하 방에서 맨손으로 방범창을 떼어 내고 10대 남매를 구해낸 박대호(남, 32세)씨, 금은방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침입한 강도를 제압한 엄창욱(남, 25세).엄민하(여, 27세) 남매 등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한 시민영웅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시민영웅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