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애널리스트, 올바른 판단지표 제시해야"
2016-12-13 13:26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올바른 판단지표를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국내·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과 투자전략 담당 임원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우리 경제와 금융의 안정성에 대한 해외 주요 언론과 IB 등의 시각을 살펴보고, 시장전문가들과 금리·환율·주가 등 금융시장변수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 원장은 "자본시장은 다른 금융시장에 비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 비대칭이 크다"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루머에 현혹되기에 쉽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효과 우려에 더해 최근 탄핵안이 가결되는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해달라"고 언급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해외 주요 언론과 IB들이 최근 국내 정치상황을 경제 불안요인의 하나로 주목하면서 정책대응 능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문제라기보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봤다.
현재의 정치적 불안을 잘 극복할 경우 시장투명성과 신뢰성 제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기업 신용도는 지속적 경제성장, 경쟁력 등이 유지되고 있어 안정적이다"며 "한국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거시경제 여건, 재정건전성, 제도적 우수성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수하는 등 증권시장은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정치적 불안 상황에 편승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단속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