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유럽은 미래 내다보는 지도자 필요"
2016-12-07 21:20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의 미래를 걱정했다.
교황은 7일 발행된 가톨릭 주간지 '테르티오'(Tertio)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유럽에 지도자가 없다"며 "유럽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런 발언은 유럽 각국에서 포퓰리즘과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사이의 이견으로 난민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4일 경제 저성장, 실업난, 난민 위기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심판론 속에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한 국민투표가 큰 격차로 부결돼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퇴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 사회의 우경화 기류에 버티지 못하고 최근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교황은 또 이날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예멘 등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리적 충돌과 긴장을 언급하며 "3차대전이 국지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