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트럼프 효과 내년부터 반영… 글로벌 경기 긍정적"

2016-12-05 18:27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 조정했다. 

키이쓰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거시경제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은 내년 3분기는 되어야 실시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전반의 경제도 향상될 것"으로 말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3%로 올렸다. 

그는 신흥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것을 신흥시장 증시의 좋은 신호다"며 "트럼프 정부가 향후 재정가 경기부양에 비중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 교역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가 2018년에는 금리를 2.25%선까지 오릴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말이 되면 트럼프 효과가 표면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며 "연준이 분기별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되며 2018년 차기 연준 의장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는 "올해 불확실성이 유난히 많았기 때문에 투자자 결정을 어렵게 했다"며 "불확실성이 팽배했을 때 시대적 변화에 따른 솔루션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