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시행 D-1, 투자 어떻게?

2016-12-04 12:37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 제도가 5일부터 시행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은 홍콩에서 선전증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선구퉁'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국내 투자자가 선강퉁 시행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선전증시 종목은 881개다. 종목수는 선전증시 전체 상장 종목의 48%밖에 안 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71%, 일평균 거래대금은 66%를 차지한다.

시장별로는 메인보드 267개, 중소판 411개, 창업판 203개 종목이다. 투자 리스크가 높은 창업판에 대한 투자는 선강퉁 시행 초기인 만큼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제한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개방된다.

선전증시는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IT, 헬스케어, 전기차,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경기소비재 등 신성장 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민영기업이 과반을 차지한다.

선전증시 종목에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는 먼저 선강퉁 거래 체제를 갖춘 증권사에서 해외 증권매매 전용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거래 통화는 위안화로 거래 전 증권사 환전 시스템 등을 통해 환전하거나 외화 계좌에 넣어둔 위안화를 이용해야 한다.

매수 단위는 100주이며, 팔 때는 한 주씩도 가능하지만 100주 미만은 분할 매도할 수 없다. 하루 상·하한가 폭은 ±10%로 제한되며 체결일 후 2거래일 뒤에 결제된다. 거래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 30분∼낮 12시 30분과 오후 2∼4시다. 거래수수료는 온라인 거래 기준 0.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