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벌써 300만 마리…추가 50만마리 살처분 예정 ‘심각’

2016-12-03 14:08

조류인플루엔자 조기차단 (울릉=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의 살처분 마릿수가 300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50만여 마리가 더 살처분 될 예정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의 산란계, 육용오리, 육계 농가 등 101곳에서 306만2000여 마리를 감염 확진 또는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고, 앞으로 10개 농장 56만5000여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30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중 25건은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겨울철새가 영남을 비롯한 국내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영남지역의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한데다 발생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서 가금류 사육농가 간 2차 전파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냈던 2014년에 버금가는 피해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초부터 이듬해까지 이어진 고병원성 AI 대유행으로 1937만 마리의 닭과 오리, 거위 등을 살처분됐고, 2014년 한해 동안에만 무려 15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