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원도 뚫어 전국 확산…살처분 300만 마리 눈앞
2016-12-01 11:38
일본·유럽·중동서도 AI 유행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변이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강원도 지역에서도 발생되면서 닭·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300만 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자정까지 산란계, 육계, 육용오리, 종오리, 메추리, 토종닭 등을 사육해온 농가 82곳에서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마릿수가 245만7000여 마리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여기에 8개 농장에서 46만6000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예정이고, 세종시와 경기 이천·화성, 충북 진천·괴산 등에서도 닭과 오리를 살처분을 계획하면서 300만 마리를 곧 넘어설 전망이다.
또 방역당국이 지난달 24일 예찰 과정에서 감염이 의심된 오리(충남 천안)와 28일 신고된 오리(충북 음성)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
지난달 30일까지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26건 가운데 경기 안성·양주·이천·포천, 세종시, 전남 무안·해남, 전북 김제, 충남 아산·천안, 충북 음성·진천·청주 등 19건은 H5N6형으로 확진됐고, 강원 철원, 경기 평택·화성, 전남 나주, 충남 천안, 충북 괴산·진천·청주 등 7건은 검사 중이다. 최근 AI가 발생한 강원도 철원의 농장은 경기 포천의 AI 발생 농장과 1.6㎞ 떨어져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고병원성 AI 추가 확산 여부는 향후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금류 사육농가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철저한 소독, 외부인·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고병원성 AI(H5N6형)가 발생한 데 이어 일본 각지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