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부위원장, 단독형 실손보험 온라인상품 개발 요청
2016-11-30 10:31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보험업계에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의 온라인 상품개발을 요청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30일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다모아 1주년 간담회'에서 "보험권은 장기상품이 많고 상품 구성이 다양해 대면 채널의 역할이 큰 반면 온라인·핀테크 열풍은 다른 업권에 비해 뒤늦은 측면이 있다"며 "대면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으로의 전환은 금융‧실물 할 것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정 부위원장은 "온라인 채널은 기존 대면채널이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보험다모아의 성과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며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의 경우 같은 조건임에도 기존 대면채널에 비해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해 소비자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민 보험으로 불리는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온라인상품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조속한 상품 개발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4개사만 단독형 실손보험 관련 인터넷전용보험(CM) 상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정 부위원장은 "1년 동안 보험다모아는 탑재 상품수가 출범 당시 217종에서 322종으로 급증했고, 방문자 수도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면서 "금융개혁의 성과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개혁 아이콘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보험업계의 금융개혁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설계사 확보 등 과도한 채널 경쟁에서 소요되는 판매채널 관리비용을 상품·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 역동성을 발현해 치열한 온라인 환경에서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로 경쟁하고,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험다모아를 통해 실제 보험료가 타사와 비교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노출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온라인 상품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보험사가 보험 자율화 시대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