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와 3년 계약’ 테임즈 “열심히 공부해 ML 적응하겠다”

2016-11-30 07:54

[테임즈가 30일 열린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년 동안 뛴 에릭 테임즈(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30일(한국시간) 3년 계약을 체결한 테임즈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과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함께했다.

테임즈는 2017년 400만 달러, 2018년 500만 달러, 2019년 600만 달러를 받는다. 2020년 구단이 클럽 옵션을 선택할 경우 750만 달러를 받고 팀에 남을 수 있다. 바이아웃은 100만 달러다. 여기에 매년 타석수에 따른 인센티브가 50만 달러씩 걸려 있다. 총액 최소 1600만 달러 최대 2450만 달러의 계약이다.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이 있으며 계약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게 된다.

7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은 테임즈는 입단식에서 “3년 전, 2년 전, 1년 전까지도 미래를 알지 못했다. 밀워키에서 운 좋게도 나를 지켜봐주고, 나의 가능성을 믿어줘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테임즈는 “이전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했다는 것을 안다. 좋은 신인 선수들도 많을 것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카운셀 감독은 “좌타자를 영입해 매우 기분이 좋다. 좌타자가 없어 고전했던 순간이 많다”며 “테임즈의 도전은 감동적이다. 그의 도전적인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일들이 테임즈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7라운드 지명을 받은 테임즈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두 시즌 동안 타율 0.250, 홈런 21개, 62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테임즈는 완벽히 적응했다. 3년간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마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5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MVP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