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2020년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장 470억 달러 규모 예상
2016-11-29 14:22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인지 및 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55.1%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산업에서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시장 규모는 2016년 80억 달러에서 2020년 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서 인지시스템 및 컨텐츠 분석연구부문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슈멜 리서치 디렉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최종 사용자인 기업들은 이미 거의 모든 종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에 인지 및 인공지능을 내장하거나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광범위한 기술을 포함하는 전략을 세우고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지 및 인공지능 시스템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사례를 분석하며 성장 기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기업을 구분짓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기술을 통한 디지털 변혁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IDC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주요 활용사례는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진단 및 치료시스템, 사기 분석 및 조사 분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5년간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활용사례는 공공안전과 비상대응, 약학 연구 및 발견,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공급과 실행계획,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등의 분야다.
IDC에서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 연구조사를 이끄는 제시카 고퍼트 프로그램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인지시스템은 뱅킹, 증권 및 투자, 제조업 등의 산업에서 기회가 있다”면서, "이러한 산업들에서는 비정형 데이터가 풍부하고 그에 따른 통찰력이 요구되는 만큼 혁신적 기술에 대해서도 좀더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지, 인공지능 시스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산업은 뱅킹과 소매이며 그 다음으로 헬스케어와 조립제조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산업은 2016년 전세계 인지/인공지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뱅킹과 소매 부문은 각각 약 1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헬스케어와 조립제조 분야는 2016년에서 2020년까지 가장 큰 매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각각 연평균 성장률이 69.3%, 61.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 공정제조 부문 또한 전망기간 동안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지시스템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인지 애플리케이션으로, 2020년에 18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뒤이어 인지,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 분야가 두 번째로 큰 카테고리를 대표하며, 하드웨어 부문은 소프트웨어에 버금갈 정도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5년동안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지역적으로 볼때, 북미지역은 현재까지 인지시스템 지출이 가장 큰 지역으로 올해 매출이 62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은 두 번째로 큰 지역이지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의 인지,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EMEA와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