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보고싶었습니다"…오랜 기다림도 환호로 바꾸는 '만능돌' B1A4의 마법
2016-11-29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렇게 기다리던 그룹 B1A4(비원에이포-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가 한 곳에 모였다. 이제는 전무후무한 '만능돌' B1A4가 꽤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으로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예정이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MC 딩동의 진행으로 B1A4 세 번째 정규 앨범 ‘굿 타이밍(Good Tim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 3개월만의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거짓말이야’로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절도 있으면서도 섹시함이 묻어나는 안무로 무대를 누볐다. ‘거짓말이야’는 리더 진영의 자작곡으로 하우스 리듬과 락킹한 사운드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트랙 위에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로 B1A4만의 겨울 감성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연기자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리더 진영은 “연기하면서도 저희 앨범을 준비하면서 바쁘고 재미있게 지냈다”며 웃었다. 산들 역시 “‘삼총사’로 찾아뵀고, 솔로곡 ‘그렇게 있어줘’를 발표하는 등 바쁘게 생활했다”고 말했고, 막내 공찬은 “맛있는 것도 먹고 잘지냈다”며 '진짜' 근황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 6집 'Sweet Girl(스윗걸)' 이후 1년 3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B1A4는 사실 이날 쇼케이스가 데뷔 5년만에는 처음으로 갖는 자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멤버들은 다소 상기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리더 진영은 “첫 쇼케이스가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진영과 더불어 멤버 신우 역시 이번 앨범에 자신이 직접 만든 자작곡 세 곡을 수록했다. ‘악몽’과 ‘Sparkling(스파클링)’ 그리고 ‘To My Star(투 마이 스타)’다. 신우는 자작곡에 대해 “‘악몽’은 굉장히 처절하다. 부를 때와 만들때도 처절하게 만들었다. 또 ‘스파클링’의시작이 우리 앨범에 신나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만들다보니 우리 팬 분들과 함께 신나고 싶어서 ‘바나 반한거죠’라는 가사를 넣었다. 팬 분들께서 들어주시면 같이 공감하고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또 “‘투 마이 스타’는 팬 분들에게 바치는 노래다”라며 팬바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더불어 자작곡 세 곡이 수록된 것과 관련해 타이틀곡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신우는 “타이틀곡이 되면 좋을 건 맞다. 그러마다 앨범마다 콘셉트에 맞는 타이틀곡을 정하는 게 가장 맞는 것 같다”며 “저와 진영이의 곡을 놓고 멤버들끼리 상의해서 골랐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타이틀곡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B1A4는 매 앨범이 발매될때마다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번 앨범 역시 스토리가 담겼는데, 이에 진영은 앨범 인트로곡을 언급하며 “인트로에 모든 악기들을 리버스(거꾸로 되감기) 시켰다. 그 안에서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 곡을 거꾸로 돌려서 들어보면 ‘미안해’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어’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래서 인트로가 ‘Time’이라는 제목을 넣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남자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곡이다”라고 인트로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이번 정규 3집에는 타이틀 곡을 비롯해 총 13곡이나 담겼다. 정규 앨범 치고도 꽤 많은 갯수다. 이와 관련해 신우는 “꿈꿔왔던 걸 이룬 것 같다. 조금 더 성장한 기분이다”라며 “이번 앨범은 우리의 성장에 대한 발판이 되는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산들 역시 “B1A4만의 매력을 풍길 수 있는 앨범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야심찬 각오를 드러냈다.
B1A4 멤버들은 팬 사랑이 넘치는 그룹 중 하나다. 이는 애착가는 곡에서부터 짐작 할 수 있다. 리더 진영은 “팬송 ‘함께’가 가장 애착간다. 팬 분들의 50분과 함께 녹음했는데 몇 년 전부터 했던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번에 꼭 해보자고 생각하고 함께 녹음을 진행하게 됐다‘며 ”너무 뿌듯하고 즐거웠다. 콘서트에서 꼭 같이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를 들을 때면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2011년 데뷔한 B1A4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한 아이돌 그룹이다. 최근 데뷔 7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B1A4 역시 ‘데뷔 7년 위기설’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멤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산들은 “7년의 저주에 대한 생각을 저희는 아예 해본적이 없다”고 단언했고, 진영 역시 “아직 데뷔 6년차라는 것도 믿겨지지 않고, 궁금한 것도 너무 많고 이야기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신우는 그 어느 그룹보다 변함없이 끈끈한 우정과 팀웍을 자랑하는 것에 대해 “서로가 서로의 팬이다. 팬심으로 서로를 응원하기 때문이다”라며 멤버들간의 깊은 애착관계를 언급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한 B1A4는 진영의 작곡과 바로가 작사에 함께 참여한 수록곡 ‘꿈에’와 ‘굿 타이밍’을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무대로 데뷔 5년만의 첫 쇼케이스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작곡, 노래, 춤은 물론 외모에 연기까지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는 그룹이다. 게다가 어떤 아이돌 그룹에게 있을법한 '불화설' 또한 없었다. 화려하거나 강렬하진 않지만 B1A4는 그렇게 천천히 시나브로 팬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들에게 '7년의 저주' 쯤은 문제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