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콘텐츠로 젊고 친근한 ‘삼성’ 이미지 심기

2016-11-28 07:14
첫 작품 ‘무한동력’부터 ‘최고의 미래’ ‘도전에 반하다’ 등 소통 강화

[그래픽=삼성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은 그간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기업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20대가 즐기는 스낵 컬처 콘텐츠 '웹드라마'를 제작해왔다.

삼성이 지향하는 '열정·도전·긍정'의 가치관도 함께 전파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뛰는 한국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브랜드의 가치와 메시지, 제품을 은근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전략과도 맞닿는다. 과거 전통매체를 통해 기업과 제품의 장점을 홍보했다면, 이제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공감 콘텐츠를 활용해 삼성의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지난 2013년 선보인 첫 작품 ‘무한동력’은 ‘열정’을 강조했다. 주인공 ‘장선재’는 27살 늦은 나이에 군대를 전역하고, 대기업 취업을 꿈이라고 말하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다. 취업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상반기 마지막 면접에 떨어진 선재는 자숙하는 심정으로 고시 전문 하숙집에 들어간다.

이 곳에서 선재는 수십 년째 무한 동력기 개발에 열정을 쏟는 주인 아저씨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어느 날 주인아저씨가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TV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면서 하숙집 사람들의 기대도 커진다. 하지만 작동될 듯하다가 멈춰 버린 무한동력기에 하숙집 사람들은 실망하게 되고, 선재는 하숙집 생활을 청산하기로 한다.

조용히 이삿짐을 싸던 선재는 삼성의 입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실을 알고 면접을 준비한다. 늦은 시간까지 예상 질문과 답을 외우다가 주인 아저씨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듣고 스스로의 열정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면접관에게 선재는 "꿈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고 답한다.

이듬해 공개된 두번째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는 '도전의 아름다음'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 ‘최고’는 대형기획사의 촉망받는 연습생이었지만 데뷔를 목전에 두고 무대 공포증으로 최종테스트에서 탈락한다. 동네 홍반장의 도움으로 겨우 살 곳을 찾은 최고는 학자금 대출 상환, 집세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 삼성의 신입사원 ‘미래’를 만난다.

최고는 옥상에서 우연히 한물간 스타 ‘도전’을 만나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고 미래는 우연히 그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 한다. 그 동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최고는 UCC 신예스타로 떠오르고 미래는 지역전문가 PT를 성공적으로 끝낸다.

2015년 공개한 ‘도전에 반하다’는 폐쇄 위기에 처한 도전 동아리 ‘하나 더하기’의 이야기다. 신입사원 모집에 분투하는 하나 더하기 회장 ‘반하나’는 삐에로 연기에 도전하는 ‘나도전’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동아리 회원으로 영입한다. 극지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남공대까지 영입하고, 동아리 보존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지만 각자가 원하는 목표가 달라 갈등에 빠지게 된다. 푸드트럭 창업을 꿈꾸는 반하나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나도전을 찾아가는데, 그 곳에서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반하나의 지지로 결국 삐에로 콘테스트를 목표로 연습을 하는 네 사람. 나도전의 지도하에 삐에로 연습을 하며 반하나는 자신의 꿈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된다.

실전을 위해 삐에로 분장을 하고 공연을 하지만, 남공대의 단독 행동으로 인해 나도전과 남공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사건 사고를 거치며 하나 더하기의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진다. 드디어 삐에로 콘테스트 날, 이웃집 설이가 없어지며 네 사람은 도전을 포기하고 아이를 찾는다. 성과보다도 도전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얻고, 나도전과 반하나는 서로의 마음도 함께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