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 OPEC 정례회의ㆍ美 고용지표 등

2016-11-27 13:31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번 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소식은 11월 30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와 12월 2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다.

오는 30일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OPEC의 정례회의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말에 OPEC이 유가 상승을 위해 일일 50만 배럴 감산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지시간 28일로 예정된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과의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실질적 감산 이행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새로 제기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 감산 할당분에 합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OPEC과의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OPEC은 산유량을 현행 일일 3250만~3300만 배럴에서 일부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각국이 얼만큼 감산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캐롤린 배인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OPEC이 체면치레식 합의 이상을 내놓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국제 원유 공급이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과거 OPEC이 감산량 쿼터를 지키는 것을 늘 실패해왔으며, 두 번째로는 미국 셰일유 공급이 늘어나 OPEC 감산량을 상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시간 12월 2일에는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FT 사전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고용이 17만5000건 창출되어 지난달의 16만1000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TD증권의 전략가들은 “이번 고용지표가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을 증명해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 가까이로 반영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밖에도 11월 29일에는 미국의 3분기 GDP가 발표되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