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프채널, 전설로 향하는 박인비·전인지·장하나 ‘집중조명’
2016-11-26 14:27
골프채널은 26일(한국시간) 2016년 LPGA 투어 결산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박인비, 전인지, 장하나를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정했다.
박인비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요건을 채웠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으나 2개월 뒤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벌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프채널은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에 대해 “부상을 이겨내고 올림픽에서 화려한 복귀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골프채널은 전인지에 대해서도 “전설의 반열에 합류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올해에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이뤄내 박세리(38)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첫 두 차례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3위로 신인상을 수상한 전인지는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처음 신인으로 시즌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또 시즌 3승을 거둔 장하나도 주목했다.
장하나는 시즌 초반 그의 아버지가 고의로 전인지의 허리 부상을 유발시켰다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갖 악성 루머와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장하나는 이런 악재를 딛고 코츠 챔피언십, HSBC 챔피언십, 푸본 대만 챔피언십에서 3승을 휩쓸었다.
골프채널은 “박세리의 은퇴에도 아시아 전성시대는 계속됐다”며 “세계랭킹 상위 12명 중 10명이 아시아 출생자이고, 올림픽 금(박인비)·은(리디아 고)·동메달(펑산산·중국)도 모두 아시아 혈통이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올해 67년 만의 최저인 총 2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