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금융포럼] "중국 인터넷금융, 기존 금융 역할에 전자상거래 역할 결합"
2016-11-23 15:57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중국의 인터넷금융은 기존의 전통적 금융의 역할과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이다."
진 허우난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 부지점장은 아주경제가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인터넷금융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진 허우난 부지점장은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에서의 은행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인터넷금융은 고객의 수요에서 출발해 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바로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을 끼친 혁신 수단으로 인터넷을 꼽으며 "인터넷 경제의 발전은 산업 분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며 "전통적 판매 업종이 인터넷을 만나면서 새로운 전자상거래 형태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생겨난 결제 애플리케이션이 판매 업종과 금융업에 대한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 발전으로 인해 대부분의 가정에서 다양한 금융 수요가 생겨났고 재테크 기준이 높아졌으나 기존 금융 서비스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전통적 은행업이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중국 인터넷 금융 발전의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금융의 핵심은 결제와 신용 체계이지만 흡입력과 차별화, 개성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6월 알리바바가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인 위어바오의 경우, 기존 은행업과 다른 모델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을 성장했다는 것이다.
진 허우난 부지점장은 기존 금융 산업과 인터넷금융의 차이에 대해 고객 수요를 꼽았다. 기존 금융업의 경우 상품과 시스템, 통신, 매개체 등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돼 고객이 이를 수용해야 하는 차원이었으나 인터넷금융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다차원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출 상품의 경우 금융회사가 보증금이나 부동산 가치 등을 고려한 뒤 고객에게 대출을 실행하지만 인터넷 금융은 전자상거래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라며 "고객의 수요에서 출발해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고객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는다"고 말했다.
인터넷 금융의 발전이 금융에 대한 고객의 의식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진 허우난 부지점장은 "은행은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켜야 하는 곳"이라며 "어느 곳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공상은행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인터넷 금융을 새로운 엔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