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고산병 치료제' 변명, '비정상회담' 성시경 예언? "고산병이라 핑계"
2016-11-24 00:0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청와대가 비아그라 구입을 두고 고산병 치료 목적이라고 변명한 가운데, '비정상회담' 성시경이 비아그라와 고산병에 언급한 발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1일 JTBC '비정상회담'에서 각 나라에서 개발한 신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미국 대표 마크는 "미국에서는 비아그라가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그런데 이 약 먹다가 다른 효과(?)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응급의학과 남궁민 의사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원리는 동일하다. 심장병 치료에도 지금 쓰고, 고산병 치료에도 사용한다. 혈관 확장으로 두통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비아그라에 대해 설명했다.
문제는 성시경의 말이 예언이 된 듯 경향신문이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보도하자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한 적이 있다. 이때 고산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해명한 것.
하지만 의료업계에서는 고산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는 “비아그라는 고산병 예방·치료에 권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양이나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라이넥주·멜스몬(태반주사)은 지난해 4월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총 150개(74만 2500원어치)를 구입했으며, 이 외에도 루치온주(백옥주사),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 등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