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빨래집게와의 대화

2016-11-21 15:00
김경래 시인(OK시골,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산속에 살면서도
마음 다스리기 힘든
어수선한 나라


나도 모르게
정처 없이 쳐다본
하늘에서


그도


일손을 놓은 빨래집게가
나에게 말을 거네요.


"막걸리나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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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입을 앙다물고 무엇인가 집고 있는 모습만 보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빨래집게도 일손을 놓고 하늘만 쳐다봅니다. 아무 것도 집지 않고 하늘에 매달린 빨래집게가 나에게 말을 겁니다. "속 끓이지 말고 막걸리나 마셔요." 세상은 시끄러운데…

빨래집게와의 대화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