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결국 자구안 협력 동의…대우조선, 확인서 산업은행에 제출

2016-11-17 17:10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17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노사확인서’를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일방적인 회사의 구조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버티던 노조가 확인서에 사인을 한 것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이날 제출한 확인서를 통해 지난해 제출했던 ‘기본 확약서’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사항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든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노조는 이에 적극 협조하며 경영정상화에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날만 해도 간부급 4시간 부분 파업을 시행하는 등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던 노조가 돌연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생존’ 때문이다.

노사확인서가 제출됨에 따라 대우조선의 자본확충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의 대주주로서 1조 8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수출입은행은 최대채권자로서 1조원 영구채를 매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로 가는 것만은 막고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 홍성태 위원장과 모든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노사가 협력해 이른 시간 안에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