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 규모 3.5지진, 지진연구센터장 "충남 내륙 규모 3 이상 이례적"

2016-11-15 07:26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충남 보령에서 규모 3.5 지진이 일어나자 지진연구센터장이 이례적이라는 말을 했다.

14일 오후 9시 52분쯤 충남 보령시 일대 북북동쪽 4㎞ 지점 내륙에서 규모 3.5 지진이 일어났다.

1978년이후 보령 내륙에서 규모 3이 넘는 지진이 처음 발생하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창국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2014년 4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충남 내륙지방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에서 일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은 1978년 10월 7일 홍성군 동쪽 3㎞에서 일어난 규모 5.0 지진이었다. 당시 2명이 다치고 주택 2800여채에서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지질연 측은 이전에 지진이 나지 않았던 내륙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 센터장은 "닫혀있던 선 구조가 지진 환경의 변화로 인해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동일본 대지진과 구마모토 지진 등에 의해 영향을 받아 지난 9월 경주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이번 지진 역시 그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슈퍼문으로 인한 지진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 "힘의 작용에 관한 천체물리학적 현상 수준에서 상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뿐, 어떤 학자도 지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관련성은 적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