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협정 오늘 가서명, 박원순 "국민 또다시 우롱 #아무것도하지마라" 비난

2016-11-15 00:00

[사진=박원순 시장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정부가 여론을 무시한 채 한일 군사정보협정의 가서명을 추진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14일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가 오늘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가서명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국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과 군사정보 보호협정 체결 절차를 중단해야 합니다. #아무것도하지마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박원순 시장은 '#아무것도 하지마라'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고 한일 군사정보협정 가서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한일 양국은 일본 도쿄에서 3차 협의를 갖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가서명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한일 국정정보협정 체결을 서두르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기자들이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국민동의가 전제조건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민구 장관은 '국민적 동의가 있을 때 추진한다는 뜻 아니냐'는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대답한 바 있어 그의 정반대 입장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6월 한일 군사정보협정은 체결 직전까지 갔지만, 국내에서 밀실협상이라는 논란이 불거져 무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