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청와대 행진 법원이 허용…그런데 살수차 배치" 비난

2016-11-12 00:00

  

[사진=아주경제 & 김부겸 SNS]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일(12일) 열리는 촛불집회와 청와대 행진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백만의 촛불이 모입니다. 법원도 청와대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기동복 착용과 살수차 배치를 지시했습니다. 청와대의 지시일 겁니다. 경찰에게 경고합니다. 나라를 도둑질한 무리를 편들지 마십시오. 나라를 지키려는 국민의 편에 서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일 저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습니다. 내일의 촛불은 어리석은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민심을 끝까지 외면하면 대통령의 운명은 풍전등화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대통령이 촛불 앞에 버틸 때가 아니라, 한없이 겸허해야 할 때입니다"라며 집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내일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가 진행된다. 현재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을, 경찰은 16~17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최 측은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내자동로터리를 지나는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하도록 제한 통고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최근 법원이 민주주의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판결을 내리고 있으므로, 집시법상 문제가 없는 내일 행진도 당연히 허용하리라 기대한다"면서 평화 행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이 살수차를 동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