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개조]미래 일자리, AI·IoT 등 4차 산업혁명에 답이 있다
2016-11-14 08:00
인공지능전문가 등 미래 유망직업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미래 일자리가 4차 산업혁명 준비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과 내수 부진,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5000명 줄어 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나서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부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곧 고용에 악영향을 끼친다.
결국 고용시장의 미래는 제조업 기반에 탈피, 4차 산업혁명 등 신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꼴찌 수준이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결과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선진국들 가운데 최하위인 25위를 기록했다.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적응이 늦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인공지능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일자리를 집중 육성하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보고서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직업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분야별 미래 유망직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전문가, 빅데이터분석가, 가상현실 전문가, 사물인터넷전문가, 공유경제컨설턴트, 로봇윤리학자, 스마트의류개발자, 착용로봇개발자, 드론운항관리사, 스마트도로설계자, 개인간대출전문가, 의료정보분석사 등이 미래 일자리로 꼽혔다.
고재성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독일의 경우 제조업 기반의 생산방식에 IT, 로봇 등을 결합해 생산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고, 고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기술, 시스템을 접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도 “인공지능, 가상현실, 게임 등 미 개척분야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의 창업 열기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스타트업’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