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중국 거시지표...10월 CPI, PPI 상승률은 '청신호'
2016-11-09 12:56
10월 중국 CPI 2.1% 상승, 예상치 부합
경기선행지수 PPI 1.2% 급등, 전망치 크게 웃돌아
경기선행지수 PPI 1.2% 급등, 전망치 크게 웃돌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날 공개된 10월 수출입 성적은 시장에 실망을 안겼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선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9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며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이는 전달의 1.9%를 웃도는 수준이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는 10월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등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된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통계국은 분석했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6월부터 1%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왔다.
긍정적인 신호를 내보낸 것은 PPI다. 지난달 54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상승반전에 성공한 PPI가 10월에도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1.2% 오르며 전달의 0.1%, 전망치인 0.8%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PPI 상승률은 경기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수로 시장의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웠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스승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리이닝(厲以寧)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 명예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섣부른 경기회복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리 원장은 "최근 경기지표 개선은 원자재 가격 상승, 개혁에 따른 비효율성 개선 등에 의한 것으로 회복 신호는 아니다"면서 "중국 경제는 'L자형' 단계로 반전을 위한 길은 아직도 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