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약세장, 트럼프 요인이 컸다

2016-11-09 07:53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최순실 게이트 이후 코스피 낙폭이 주요국 증시 지수에 비해 큰 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현재 코스피는 1997.58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10월 25일)가 있기 하루 전날(2047.74)보다 2.45% 하락했다.

같은 기간으로 비교해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지수 가운데 중간 수준인 11번째 하락률이다.

이 기간에 대표 주가지수가 상승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6.91%), 미국(0.20%), 중국(0.16%) 등 3곳뿐이다.

하락세이기는 했지만 한국보다 지수가 덜 떨어진 곳은 프랑스(-2.01%), 캐나다(-1.81%), 멕시코(-0.79%), 인도네시아(-0.64%), 일본(-0.33%), 브라질(-0.01%) 등 6곳이다.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나라는 터키(-5.32%)였다. 이탈리아(-3.29%), 아르헨티나(-3.29%), 러시아(-3.00%), 호주(-2.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독일(-2.83%), EU(-2.73%), 남아공(-2.67%), 영국(-2.57%), 인도(-2.56%)도 한국보다 낙폭이 컸다.

한편 최근 글로벌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대체로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