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국' 노리는 중국,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 16일 개최
2016-11-07 14:58
알리바바, 텐센트 , MS, IBM 등 310여 중국 국내외 기업 참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의 공장에서 '인터넷 강국'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국이 오는 16일 저장성 우전(烏鎭)에서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인터넷대회는 중국이 '인터넷 굴기'에 대한 의지와 영향력 확대를 과시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국제행사다.
중국 온라인뉴스매체 펑파이뉴스는 16일부터 사흘간 세계인터넷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과 함께 이는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후 두 달만에 열리는 글로벌 행사로 '혁신을 통한 발전'에 속도를 올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6일 보도했다.
이번 박람회 참여를 신청한 기업은 총 450여 곳으로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독일의 SAP,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국내외 31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누구나 사전예약만 하면 무료로 박람회를 즐길 수 있다.
신제품 출시 혹은 로드쇼 등의 형식으로 116개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노키아의 커넥티드 카(ICT를 결합한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인 'Car-2X' 등이 대표적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등 유명 인터넷 기업인이 주도하는 '우전청광(烏鎭辰光 우전의 시간)' '야오루예화(搖櫓夜話 노젓는 밤의 대화)' 등 모임도 우전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세계인터넷대회는 10억 위안(약 1684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건설한 우전 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총 건설면적은 8만1000㎡로 회의장과 박람회장, 서비스센터 등 세 곳으로 구분되며 회의장 메인홀의 수용인원은 3000명, 회의실은 총 18곳이 있으며 동식통역부스와 카페테리아도 마련돼있다. '물의 도시'인 우전의 특징과 인터넷의 '상호 연결'이라는 테마를 건축물에 고스란히 녹여내 이색적이다.
최고인민법원, 외교부, 과학기술부, 공업신식화부(산업정보화부), 공안부, 교통부, 상무부, 문화부,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생육위), 인민은행,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공산주의청년단 등 10여개 중앙부처가 각 세부 포럼을 주관해 전문성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