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도와달라고 했나?...부영 '안종범 수석 논란'에 일단 부인

2016-11-07 08:58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기업들의 K스포츠재단 자금 지원 사건이 기업들의 대가성 여부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지 두 달쯤 지난 올해 2월 26일 오전 청와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과 K스포츠재단 정현식 사무총장, 박헌영 과장 등 3명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여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김시병 사장을 만나 K스포츠재단 사업에 수십억 원을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당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제안에 이중근 회장이 세무조사 청탁 얘기를 먼저 꺼냈고, 최순실씨 지시로 투자를 제안한 당사자인 정현식 전 사무총장도 "이 회장이 직접 세무조사를 도와줄 수 있냐는 말을 꺼낸 건 맞다"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가 밝혔다. 

기업이 선의로 자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대가를 바라고 출연금과 투자금을 전달하려 했다면 '제3자 뇌물죄'의 공동정범까지 법률적용이 가능하므로 해당 의혹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이중근 회장이 당시 자리에 나간 것은 맞지만 인사만 하고 나왔다. 세무조사 편의 얘기도 이 회장이 한 게 아니다. 앞서 재단에 3억 원을 낸 데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우리가 추가로 투자하면 오해를 살 수 있어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