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저출산 극복' 위한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강화
2016-11-03 17:01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노동력부족으로 생산성 저하, 잠재성장률 하락, 사회보장 부담 증가 등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미래사회 위험에 대비하여 내년에는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강화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저출산 대응 총력 민‧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출산장려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경남도는 저출산 극복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됨에 따라 도와 언론·고용·보건·시민단체 등 각 분야 27개 기관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저출산 극복 네트워크 협의회를 운영한다.
경상남도 저출산 극복 네트워크 협의회가 구심점이 되어, 인구절벽 위기에 대한 공감대와 민·관, 기관, 단체가 참여·협력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인구주간 행사 등 각종 캠페인을 통해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으로 저출산 극복과 도와 전 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출산정책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 설치 등 안정적인 보육환경 조성
경남도의 여성들의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선 6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돌봄 품앗이'로 도내 6개소가 운영 중이며 2018년까지 전 시, 군까지 확대 설치해 나간다.
우리아이 키움터는 이웃 간의 돌봄 네트워크를 구성해, 육아를 하는 부모들이 함께 이용하며, 육아에 대한 정보교환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상호 재능기부 및 멘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자녀들에게는 또래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키움터에 있는 장난감, 도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여러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지역의 사랑방으로 육아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이웃 간 네트워크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맞춤형 보육 정착
도는 맞춤형 보육이 지난 7월에 시행됨에 따라 어린이집 0~2세반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장시간(12시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경우의 종일반 보육과, 적정 시간(7시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경우의 맞춤반 운영 등 맞춤보육의 안착을 위해 어린이집 현장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 제도 실시로 맞벌이 가정에서는 마음 편히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는 엄마 아빠와 충분한 시간을 함께 하여 보다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전 계층 영유아 보육료 지원과 어린이집 미 이용 아동에 대해 가정양육수당을 지원하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환경개선 지원, 교재교구비, 차량운영비, 난방비, 취사원 인건비, 안전보험료 지원 등 쾌적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모역량 강화
경남도는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 대화 단절 등으로 인한 아동 학대 예방과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부모의 역량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도내 11개 시, 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예비부부, 한부모, 노년기 가족 등을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도는 2017년부터는 취약가정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교육·상담을 새롭게 추진하여 가족해체, 가족관계 단절,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농어촌, 중소기업, 군부대 등 부모교육 접근이 취약한 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행복한 가족만들기 문화 확산
경남도는 최근 저출산의 핵심적 원인이 만혼과 비혼 추세 심화, 그리고 난임부부 증가인 점을 감안해 만남을 통한 결혼장려, 생애주기별 임신, 출산 대책을 마련해 저출산 극복에 나선다.
먼저, 미혼남녀 사랑만들기 사업을 4회에서 5회로 확대해 이성과의 폭넓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는 고비용 혼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무료 결혼식장으로 개방하는 '작은결혼식'을 확대해 결혼친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
작은 결혼식은 작년 7월 도민의 집에서 김해에 거주하는 예비부부의 결혼으로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7쌍이 뜻 깊은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는 현재까지 13쌍이 결혼식을 올리고 연말까지는 20쌍이 넘는 예비부부가 작은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있어, 도는 건전한 결혼문화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경감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국가 난임부부 시술비를 적극 지원하고, 분만취약지 여성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최신 장비를 탑재한 16톤 특장차)를 확대 운영해 출산 환경 인프라를 구축한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내년에는 출산은 축복이라는 사회적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행복한 가족만들기,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산 극복 인식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일, 가정 양립으로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