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 물류센터 인수…동남아 사업 확대

2016-11-02 15:26
인니에서 축구장 4개 규모 대형 자가 물류센터 확보
미얀마, 말레이시아 이어 인도네시아 거점 확충…중국 이어 동남아 물류시장 공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CJ대한통운이 인도네시아에서 물류거점을 확충하면서 최근 동남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공단 내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285억원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기업물류 등을 위한 이 물류센터는 부지면적 4만 2414㎡(1만3000평)에 물류센터 3만 273㎡(9000평)규모다. 물류센터 면적이 축구장 4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 또한 3방향 지게차를 활용한 렉(Rack)이 설치돼 다양한 화물의 취급이 가능하다.

물류센터가 있는 베카시 공단은 주요 소비처인 자카르타와 1시간 거리로 인접해 있다. 아울러 공단 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어 물류 잠재 수요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공항, 항만과 2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점도 물류센터의 가치를 높인다.

CJ대한통운은 대형 자가 물류센터 확보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의 물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전세계 22개국에 106개 거점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총 8개 국가에 22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동남아시아 거점 확대와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CJ대한통운은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9월에는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 지분을 471억원에 인수, 1대 주주가 됐으며 기존 말레이시아 법인과 합해 현지 1위 물류기업에 올랐다.

태국에서는 한국식 택배 사업모델을 현지 상황에 맞게 적용해 오토바이와 소형트럭, 직영 네트워크망이 중심이 된 물류 사업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