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여야 중진 의원들 만찬 회동…거국내각 구성 논의
2016-10-31 23:48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여야 3당 중진 의원들이 31일 만찬 회동을 갖고 ‘비선실세 최순실’ 파문에 휩싸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국회의 역할을 모색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회동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김무성, 정갑윤, 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문희상, 이석현, 박병석, 원혜영,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의원, 국민의당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약 2시간 20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이들은 거국내각 구성, 특검 실시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현 시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중진들은 국회가 중심이 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나눈 의견을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서로의 입장을 좁혀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거국중립내각을 놓고 여야가 현격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의 권한 축소 범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첨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