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解氷)이 "북극해 항로"의 경제성 열어…"미래 가능성", 세계가 주목

2016-10-28 09:51
‘동해·묵호항’을 항만물류 중심지로…북극해항로·대륙철도 연계 등 최적의 입지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북극해항로 및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해 동해·묵호항을 허브포트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가 11월 1일 오후 1시 30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강원도와 동해시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사)한국항만경제학회, 이철규 국회의원실 주관으로,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최문순 지사, 이철규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를 비롯해 항만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 약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동해·묵호항’이 북극해항로의 항만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북극해 항로는 빙산(氷山)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운항가능 기간이 짧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解氷)의 가속화로 북극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등 미래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격변기를 맞고 있는 북극해항로에 대한 정보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격변기를 겪고 있는 북극해항로의 항만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나선과 러시아를 거쳐 북극해에 도달하는 북극항로의 이용이 활성화 되면 현재 부산에서 인도양을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수에즈 항로의 경우 2만100km 24일이 소요되는 반면 북극항로의 경우 수에즈 항로에 비해 거리는 37%인 1만 2700km, 소요시간은 42%인 14일이 단축돼 시간과 경제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동해·묵호항은 전국의 항만들 가운데 북극해항로 및 대륙철도와 연계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입지하고 있어 북극해항로 개발과 활용 등에 용이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지난 2012년부터 북극항로의 가치에 주목하고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환동해권 경제권 진출을 위한 유라시아 대륙의 전진기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동해·묵호항과 북극항로 개척을 연계한 항로개설을 추진해 환동해권 물류거점항만으로써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의 ‘신유라시아시대의 강원권 항만의 역할’에 대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미카일 코로샤(Mikhail Kholosha) 러시아 극동해양항만기술연구소 박사로부터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한, 한철환 동서대학교 교수와 김형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 연구원이 각각 ‘강원권 항만의 북극해항로 활용방안’과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제도와 동해항 항만의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이상훈 해양수산과장은“강원도와 동해시가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해항로시대에 대비하고 러시아의 자유무역항 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맞서는 동해·묵호항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등 향후 환동해권 해운·물류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초석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