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3분기 '적자전환'... 올해 매출 예상액도 '반토막'

2016-10-27 11:1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코나아이(대표이사 조정일)가 '적자 늪'에 빠졌다. 특히 3분기 적자전환으로 올해 매출(2800억원) 목표치를 절반 수준으로 내려 잡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 24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4억300만원에 달했고, 매출액은 266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6.84% 감소했다.

코나아이 측은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2016년 가이던스로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제시했다. 이번 가이던스는 연초 제시했던 매출 목표 28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코나아이는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IC칩 단가 및 환율하락이 매출은 물론 이익률의 감소를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나타난 것은 신규 사업인 ‘코나머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시장 매출이 하락한 데 따른 현상”이라며 “케냐 등 아프리카와 러시아 시장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4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올해 3분기 세계 최초의 충전식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 ‘코나머니’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코나머니는 코나아이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충전식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코나아이는 최근까지 코나머니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한국주유협회, 두레생협, 이비카드, 마이비 등과는 코나머니 도입 협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코나아이는 지난 6월에는 국내 전자여권 입찰에 참여해 다음 달로 예정된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핵심 산업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