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크로드 미디어포럼 개최…본지 곽영길 사장 "일대일로 포럼 한국 개최" 제창

2016-10-24 17:30
일대일로 성공 위해 AIIB 산하 글로벌재정경제연구원 설립도 제안
난징 '제1회 실크로드 미디어 협력포럼' 개최…본지 한국대표 참석
실크로드미디어연맹출범 등 '난징 컨센서스' 발표

곽영길 본지 사장이 24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제1회 실크로드 미디어 협력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이검 기자]


중국(난징) 아주경제 이검 기자=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정책의 성공을 위해선 각국의 참여가 절실하다. 특히 이해당사자국 국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지와 협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

곽영길 본지 사장이 24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제1회 실크로드 미디어 협력포럼에 한국측 미디어 대표로 참석해 ‘일대일로로 유라시아 대륙 경제·문화 교류의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자’는 제목의 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외문국, 난징 역사문화명성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실크로드 미디어 협력포럼은 일대일로 관련국 미디어 협력을 위한 연차 총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공동인식, 공동구축, 공동향유-일대일로 배경 아래 미디어 협력'을 주제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카자흐스탄·한국· 미얀마·인도네시아·캄보디아·라오스 등 일대일로 관련 13개국의 20여개 주요 매체들이 참석했다. 

곽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일대일로 사업은 주변국 참여 없이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것이라며 일대일로의 성공을 위해 일보일보(一步一步), 성심성의(誠心誠意), 실사구시(實事求是), 득심득도(得心得道)의 네 가지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일대일로를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일보일보 진행하고 ▶일대일로가 유라시아 각국 경제발전과 교역물류를 확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전 세계 미디어 포럼과 금융·건설·물류 등 각 분야별 세미나를 통해 전 세계인에 성심성의로 전달하고 ▶중국의 주요 연구기관을 필두로 일대일로의 실질적 효과를 주제로 한 과제 연구토론을 진행하고 ▶중국 주요 당 정 선전부문에서 장·단기적인 홍보 계획을 세워 세계인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곽 사장은 전했다.

곽 사장은 이를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산하에 '글로벌 재정경제연구원'을 한국에 설립하고, 더 나아가 내년 4월 중국 주요 기관들과 협력해 서울에서 각국 미디어, 학자, 기업들이 한데 모여 '제1회 글로벌 일대일로 평화번영포럼'을 개최할 것도 제안했다.

저우밍웨이 중국외문국 국장도 이날 축사에서 "일대일로 관련국의 양자·다자간 협력을 위한 견실한 민간교류의 기초를 닦기 위해 미디어간 상호 소통과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각국 미디어가 광범위한 협력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은 '실크로드미디어연맹' 출범,  일대일로 관련국 미디어 협력 교류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난징 컨센서스'를 발표하고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