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 타임워너 97조원에 인수... 복합미디어기업 탄생한다
2016-10-23 12:32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이동통신 2위 업체 AT&T는 22일(현지시간) 종합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약 97조 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T&T는 무선사업이 정체기에 들어서자 영화와 뉴스 등 폭넓은 콘텐츠를 보유한 타임워너의 인수를 통해 복합미디어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될 경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AT&T는 타임워너 주식 1주당 107.5달러로 취득한다. 인수 금액 중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AT&T 주식으로 지불하고, 2017년까지 인수를 완료시킬 계획이다.
타임워너는 미국 미디어업계 점유율 4위 업체로, 배트맨, 해리포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영화부문 워너 브라더스와 뉴스 전문 채널 CNN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부문을 산하에 두고 있다.
AT&T는 업계 2위 이동통신사업자로 이번 인수에 따라 1억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중심으로 타임워너가 보유한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앞서 AT&T는 지난해 위성TV업체 디렉TV를 485억 달러로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