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장서각,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문화융성' 학술회의 개최
2016-10-19 10:36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려…한국·중국·이탈리아·프랑스 연구자 한데 모여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 장서각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문화융성'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통문화의 가능성과 창조경제 △전통의 리더십과 문화융성 △한류 콘텐츠의 산실, 장서각 등을 주제로 다루며, 특히 여행·대중문화 제작 현장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기반한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현실 속에서 이 분야에 대한 실재 양상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먼저 20일에는 전택수 한중연 명예교수가 '창의시대를 위한 유산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1998년 영국 문화부가 정의한 '창의 산업'을 통해 초래된 창의경제의 변화, 전통적 관점에서 본 문화유산의 중요성 등을 살펴본다. 전 교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명량' 등과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오성한옥촌 등을 성공 사례로 제시한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는 '수원 화성 건설에서 발휘된 정조의 디자인 경영 리더십'을 주제로 '인문학적 리더' 정조의 모습을 소개한다. 박 교수는 "수원화성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한국의 미의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장려무이중위'(非壯麗 無以重威, 웅장하고 화려해야 위엄이 있다)와 '견고박소'(堅固朴素, 견고하면서 단순하게 만드는 것)라는 미적 기준을 조화롭게 결합시킨 것이 한국적 아름다움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튿날인 21일엔 주영하 한중연 교수가 첫 발표를 맡는다. 주 교수는 '드라마 대장금을 낳은 '진찬의궤': 전통음식의 향연'을 주제로 장서각에 소장된 의궤류와 왕실음식발기류 등을 설명하고, '기축(己丑) 진찬의궤(進饌儀軌)'와 그 스토리를 소개한다. 이어 박용만 한중연 책임연구원의 '드라마 '동이'와 숙빈최씨의 생애',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의 '영화 '명량'을 낳은 '이충무공전서', 김호 경인교대 교수의 '네 얼굴의 허준' 등의 발표가 이뤄진다.